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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화상치료 후기 - 1 (화상 3도 및 심재성 2도)

by 달콩용 2025.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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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겪은 통증 중에 최고로 아픈 기억만 남은 화상

 

 

화상을 입으면 깨끗한 흐르는 찬물로 10~15분 동안 화상 부위를 식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응급처치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화상의 깊이가 달라진다. 화상을 입은 날 제일 중요한 응급처치를 못한 것이 아직도 마음에 남는다.

 

 

 

 

 

화상 입은 당일 응급실로 갔을 때까지는 심하지 않은 것 같았다. 화상 입은 첫날보다 그 후에 피부 손상 정도에 따라 상처가 드러나며 통증 또한 심하다.

 

 

화상 입은 당일

 

 

 

화상 2일차

 

 

화상 10일 후 - 가피제거술 2회차

 

 

 

 

피부 손상에 따라 가피가 생성되는데 가피제거를 해야 피부 재생속도가 빨라진다고 한다. 화상이 너무 심해 2번이나 가피제거술을 했다.

 

 

매일 2번씩 드레싱을 받는데 소독약이 닿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서는 듯이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

무통 주사 링거가 옆에 있지만, '쟤(무통주사링거)는 왜 저기 서 있나.....' 싶을 정도로 무용지물이다. 

 

 

그렇게 2주를 매일 지옥문을 드나드며 치료했지만 계속 저 상태로 있는 듯 했다. 그렇게 의사선생님으로부터 피하고 싶은 '피부이식' 권유를 받았다. 보통 2주 정도 경과를 보고 나아지지 않으면 피부이식을 권한다.

 

 

피부이식은 중증 화상 환자에게는 정말 필요한 수술이지만 그때 나는 내가 생명이 오가는 중증 화상 환자가 아니라서 피부이식을 받아들일 수 없었나보다. 그 말을 듣고 3일 밤낮을 울며 지냈다.

'지금 상처도 여전히 아프고 나아지지 않았는데 다른 부위에 또 상처를 내야 한다니...., 다른 방법은 없을까... '

 

 

흉터가 져도 내 몸 내가 평생 책임지고 살지... 혼자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방법을 찾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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